※이 글은 소정의 광고료 같은 걸 받아서 맛있는 거 사 먹고 싶은 사람이 썼습니다. 야식땡긴다.
일하는 환경이 날씨를 많이 타는 편이다.
사업 벌이면서 급하게 사업장을 구하다 보니 건물이 낡아 제대로 외풍을 못 막아준다.
사무실로 사용하는 컨테이너는 외풍은 없는데 벽이 많이 얇다.
차량으로 15분이면 바닷물이 보이는 지역이라 그런지 바람도 제법 분다.
그런 상황에서 약 2주 전 목격한 충격적인 일기예보
지금 사는 지역에서 10년이 넘게 살아본 결과 저런 기온에 바람까지 분다?
이목구비가 뜯겨나가는 기분이 든다.
더군다나 내 출근시간은 평균 새벽 5시 이전.
그 시간에 밖에 나가서 숨을 들이키는 순간 얼음물을 코로 마시는 기분이 든다.
이런 날씨가 일주일이 지속된다?
그 상황에 일까지 해야 한다?
어떻게든 한파를 버틸 방법을 마련해야 했다.
현장은 이미 난로가 몇 개 있고 업종 특성상 히터를 계속 가동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다.
문제는 사무실.
건물주가 사무실로 쓰라고 내준 이 망할 컨테이너는 처음 들어가던 당시부터 낡아서 여기저기 보수를 했는데도 마치 내가 야외에 있는 듯이 외부 기온이 그대로 느껴진다.
벽이 얇으니까 어쩔 수 없나?
더군다나 여기는 현장처럼 히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사무실 PC의 쿨러마저 얼어서 비행기 이륙하는 소리가 나는데 여기서 서류작업 하다간 손가락이 잘리는 느낌이 든다.
어떻게 아냐고? 이미 겪어봤으니까.
분명 실내에서 키보드 타이핑을 했는데 얼음판에 철사장을 수련한 느낌이었다고.
그래서 다급히 구매한 생존도구가 파세코 전기히터 되시겠다.
https://www.paseco.co.kr/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200
공식 홈페이지는 아니고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서 샀는데 일단 링크는 공식으로 걸었다.
컨테이너가 크지 않으니 이걸로 충분히 버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걸 구매하고 택배를 받는 그 순간까지는.
난 6평까지 커버한다는 제품 사양을 믿었다.
근데 6평까지 커버한다고 써놨지 그게 몇 도에서 커버하는지가 안 쓰여있다.
이걸 고려하지 못한 게 내 실책이었고.
효과가 없었던 게 아니다.
작동시키면 온도도 금방 올라가고 실내에서 사용하는데 소음도 적은 편이었다.
문제는 그 기온에서 온기가 닿는 범위가 한 뼘정도여서 문제였지.
어찌저찌 키보드 옆에 자리 잡고 손가락 녹이는 데는 성공했는데 이 아담한 친구는 딱 거기까지가 한계였다.
그 외 부분은 그대로라서 숨 쉴 때마다 몸속이 얼어붙는 건 그대로더라.
사실 덩치가 더 큰 친구가 있었는데 가격차이가 제법 있어서 선택한 결과가 이렇게 돌아오다니.
냉난방기구는 어지간하면 좋은 걸로 사서 오래 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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